2019. 5. 16. 12:09ㆍ첫번째, 준비하다가 끝나는 줄
세계일주에 대한 꿈을 꾸게 되고 일할 때나 쉴 때나 항상 여행에 대한 생각만 해왔던 것 같다.
다른 세계여행자들의 블로그를 찾아보고 준비해야 할 물품들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예방주사는 무엇을 맞아야 하는지, 루트는 어떻게 짜야하는지...
왠지 해도 해도 끝이 없는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난 배낭여행조차 처음이기에 꽤 많은 여행자들이 사용하는 "트래블메이트"라는
브랜드에서 배낭과 침낭을 사고(사실 여행중에 많이 후회했다)
환율을 지켜보다가 조금이라도 환율이 좋다 하면 달러와 유로로 환전했다.
그리고 그다음으로 많이 신경 쓰인 부분은 바로 "카드"
아무래도 장기간의 여행이기에 모든 여행자금을 현금으로 갖고 갈 수는 없었고,
모든 여행자들이 사용하는 방법인 국제 현금카드를 만들기로 했다.
회사를 관둔 후에는 계좌를 만들거나 카드 발급에 제한이 되기 때문에 그전에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 또한 단기간에 여기저기 은행에서 계좌를 만드는 것도 안된다.
그래서 시간을 두고 은행들을 방문해야만 했다.
여기서 나에게 제일 중요했던 카드는 PP라운지 카드까지 같이 나왔던 시티카드였다.
물론 실제로 이용하다 보니 PP라운지보다는
차라리 현대카드를 만들어 다이너스클럽을 가야 했었다.
연회비도 저렴하고 갱신하기도 쉽고... 하지만 이미 여행은 끝난걸 ㅎㅎ
그다음으로 중요한 부분은 예방주사였다.
황열병, 장티푸스, 파상풍, A&B형 간염 외에도 많은 주사들이 있었지만 난 이 정도만 맞았다.
다행히 아는 지인 중에 의사형이 있어서 A형 간염은 공짜로 맞을 수 있었고
B형 간염은 항체가 있었다.
그래도 예방접종에 든 비용만 해도 10만 원 가까이 됐었다.
그 외에 카메라부터 여행에 필요한 자잘한 물건들까지 쇼핑하고,
정말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는 뭐 더 필요한게 없을까 생각하며 불안감이 떠나질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다 부질없는 걱정이긴 했다.
내가 가는 여행지도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고 웬만한 물건들은 다 현지에서 구매 가능했었다.
하지만 여행 중에 만난 한국 여행자들은 대부분 나와 같은 걱정에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
20kg가 넘는 짐들을 들고 다니는 분들이 정말 많았다.
이미 한번 경험을 해본 지금 나에게 여행을 가라고 한다면
이제는 10kg 정도로 맞춰서 다닐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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